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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기고

<성명> 우리는 2022년 대선에서 정치한 여성을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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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페미액션

  • 날짜

    2022-03-10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하루 전인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이었다. 2022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진정 '정치했던' 여자들을 떠올린다. 혐오와 배제의 대선 정국에서 끝까지 소수자와 약자를 대변한 여성 정치인을 되돌아본다.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젠더폭력 의제를 끌고 간 박지현 부위원장을 떠올린다. '추적단불꽃'으로 '텔레그램 N번방 디지털성폭력'을 세상에 알린 그가 신상을 공개한 게 얼마나 큰 용기인지 우리는 안다.


집 없는 이들, 노동자, 여성을 대변한 대선 최연소 여성 후보자 김재연을 떠올린다. 그는 진보의 미래가 젊은 여성들에게 있음을 새삼 보여주었다.


이번 대선에서 성소수자의 유일한 대변인이었던 심상정 의원을 떠올린다.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는 일에 주저함 없는 그의 올곧음을 응원한다. 차별금지법에 응답한 그의 용기를 지지한다. 노동 의제를 말하며 다른 의제에서는 강자의 논리를 따르는 모순이 없음에 박수를 보낸다. 차별에 침묵으로 동조하지 않는 강직함에 존경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을 뽑는 마음으로 1번을 택했을 여성들을 기억한다. 두려움과 망설임 끝에 결국 소신대로 심상정을 택했을 유권자들을 기억한다.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면, 그들이 우리의 희망일 것이다. 


그들 중 하나로, 불꽃페미액션도 계속 희망을 잇겠다. 절망을 직시하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찾겠다. 우리의 방식대로, 광장에서, 거리에서, 날것의 말로, 비판으로, 연대와 지지로.



2022.3.10.

불꽃페미액션